《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를 읽고, 하루 30분 틈새 독서로 찾은 삶의 여유 (독서, 나를 위한 시간, 쉼표)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를 읽고, 35년 차 직장인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 30분 틈새 독서를 실천하며 찾은 삶의 여유와 솔직한 후기입니다.

예전부터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직장생활과 집안일, 가족을 돌보는 일까지 여러 역할을 하다 보니 독서는 늘 뒤로 밀렸다. ‘시간이 나면 읽어야지’, ‘체력이 좀 돌아오면 읽어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니 책을 좋아하면서도 정작 꾸준히 읽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전안나의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를 알게 됐다. 책에서 말하는 ‘하루 30분, 바쁜 엄마도 성공하는 책 공부 습관’이라는 문구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긴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면 나도 다시 독서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하루 30분 책읽기
하루 30분 책읽기


독서는 지식을 쌓는 일만은 아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여성에게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얻는 방법만은 아니라는 관점이었다. 가족과 직장이라는 여러 책임 속에서도 책을 읽는 시간은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내면을 돌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책을 읽는 시간을 늘 ‘시간이 충분할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몇 시간의 여유가 생겨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다 보니 바쁜 날에는 아예 책을 펼치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 30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많은 양을 읽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읽는 것이라면 지금의 나도 할 수 있었다.

나를 위한 시간은 늘 가장 나중이었다

35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의 책임도 다하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살았다. 그런데 정작 나만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일을 마치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눈이 피곤하고 머리가 무거워 결국 스마트폰을 조금 들여다보다 잠드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책에서 제안한 ‘틈새 독서’를 실제로 해봤다.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직후, 저녁 정리를 끝낸 뒤 잠들기 전 30분 가운데 가능한 시간을 골라 책을 읽었다. 가방에도 책 한 권을 넣어 다녔다.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면 스마트폰 대신 책을 펼쳤다.

30분을 다 읽지 못한 날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많은 페이지를 읽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내 일상에서 빠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하루 30분이 생각보다 큰 쉼표가 됐다

실제로 해보니 부담이 적었다.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매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책에 집중하고 있으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잡념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매일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작은 여유가 생겼고, 지쳐 있던 일상에도 새로운 활력이 느껴졌다.

이 경험 이후 독서를 바라보는 생각도 달라졌다. 독서는 시간이 남을 때 하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균형을 위해 시간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저자가 소개하는 독서법이나 독서량 가운데 일부는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육아와 독서를 병행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조금 더 잘 맞는 부분도 있다고 느꼈다. 30년 가까이 사회생활을 한 지금의 나에게는 노안이나 체력 저하처럼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다. 나이에 따라 독서 속도와 방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30분 독서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생각을 짧게 적는 ‘한 줄 독서 노트’도 써보고 싶다.

나이가 들고 맡은 역할이 많아질수록 나만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지는 것 같다. 나에게 하루 30분의 독서는 단순히 책 몇 페이지를 읽는 시간이 아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돌아보는 쉼표에 가깝다.

오랜 직장생활 이후의 다음 삶을 준비하는 지금, 이 작은 독서 습관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