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운오리새끼》를 읽고, 수십 년 직장생활 끝에 나를 다독이는 법
조직의 틀과 남들의 기준에 맞추느라 정작 나만의 고유함을 단점으로 여겼던 지나온 일터의 시간을 돌아보고, 백조로의 화려한 변신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날개를 인정하며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었다. 안데르센 동화를 새로 읽으며 은퇴를 앞둔 직장인의 시선으로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자신에게 다정한 응원을 건네는 법을 성찰한 솔직한 독서 서평입니다. 책《행복한 미운오리새끼》표지 수십 년을 살아오며 만난 ‘미운오리의 시간’ 오랜 세월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사회와 조직이 요구하는 틀에 나를 맞추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야 한다는 기준,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 조직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늘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번 《불안할 땐 뇌과학》 을 통해 마음속 불안과 조급함을 객관적인 뇌의 반응으로 바라보고 다스리는 연습을 했다면, 이번에는 《행복한 미운오리새끼》를 펼쳐 들며 내 안의 불안 뒤에 숨어 있던 '남들과 다른 나만의 고유함'을 다정하게 수용하는 법을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은 남들과 조금 다른 내 성향이나 고집,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쉽게 젖어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조직이나 세상의 기준에서 조금 비껴서 있는 미운오리새끼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행복한 미운오리새끼》를 펼치기 전에는 사실 큰 기대가 없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다시 해석한 흔한 자기계발서나 감성적인 위로 정도로 생각했다. 긴 사회생활의 산전수전을 겪은 지금의 나에게 새삼 무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오래 머물게 된 것은 ‘미운오리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남들과 달라 외롭고 불안했던 시간이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나만의 모습으로 피어나기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부족한 점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때가 많았다. 조직의 틀에 딱 맞지 않는 내 모습에 좌절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나에게 조금 더 다정했어도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