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으로 시작하는 1인 창업》을 읽고, 60대에도 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바이브 코딩, AI 소통, 1인 창업)

《바이브코딩으로 시작하는 1인 창업》을 읽고, 35년 차 직장인이 60대에 AI와 소통하며 업무 자동화를 직접 구현해 본 실천 사례와 인생 2막의 자신감을 담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바이브 코딩, AI 소통, 1인 창업
바이브 코딩, AI 소통, 1인 창업

요즘 AI 프로그램을 하나씩 익히느라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러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말을 알게 됐다. 코딩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사람도 생성형 AI와 대화하면서 웹 서비스나 앱,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코딩, 앱 개발, 창업이라는 말은 늘 나와 거리가 멀었다. 젊은 공대생이나 IT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60대인 내가 새로운 컴퓨터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늘 아쉬움이 있었다. 직장에서 필요한 간단한 문서 정리 프로그램이나 서식 자동화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지만, 주변의 젊은 동료나 IT 담당자에게 부탁하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원하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로 생각이 맞지 않으면 다시 설명해야 했고, 미안한 마음에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마음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전담 프로그래머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 역할을 AI가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딩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설명하는 일 (바이브 코딩)

《바이브코딩으로 시작하는 1인 창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코딩의 핵심이 단순히 프로그래밍 문법을 외우는 데 있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AI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다시 수정해 나가는 소통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3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해온 나의 경험도 새로운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코딩 언어는 모르지만 내가 필요한 업무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이 불편한지, 결과물이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실제로 생성형 AI를 켜고 내가 만들고 싶은 기능을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설명해 보았다. “내가 원하는 결과물은 이런 모양이야”, “이 부분에서 오류가 났는데 이렇게 고쳐줘”라고 말하면서 하나씩 수정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계속 질문하고 테스트하는 방식이었다.

신기했던 것은 밤늦게 질문을 해도, 같은 질문을 대여섯 번 반복해도 AI가 귀찮아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람에게 부탁할 때처럼 ‘또 물어봐도 될까’ 하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내 아이디어가 실제 화면으로 만들어지는 경험 (AI 소통)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가 생각했던 작은 업무 자동화의 틀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아주 거창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내가 필요해서 떠올렸던 아이디어가 실제 결과물의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성취감이 컸다. 그동안 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구분해 놓고 살았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누군가 만들어주기를 기다리는 쪽이었다.

그런데 바이브 코딩을 접하고 나니 그 경계가 조금 흐려졌다. 내가 모든 코딩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면서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갈 수는 있었다.

다만 책의 중반 이후 1인 창업과 수익화에 초점이 빠르게 옮겨가는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제 생활과 업무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를 느끼는 장년층에게는 수익 창출보다 AI와 대화하는 방법,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삶의 질을 높이는 활용법이 더 많이 다뤄졌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소비자보다 만드는 쪽에 서보고 싶다 (1인 창업)

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디지털 기술을 그저 사용하는 사람으로만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내가 바이브 코딩을 능숙하게 다룬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실제로 모든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못 한다’고 미리 포기하지는 않게 됐다.

앞으로는 35년 직장 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작은 웹 서비스나 인생 2막에 도움이 될 기록 관리 앱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내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 AI에게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고쳐가는 과정을 계속해볼 생각이다.

내 속도에 맞춰 몇 번이고 설명을 들어주는 AI라는 새로운 조수를 얻었다. 여기에 35년의 경험까지 더한다면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다.

60대에 새로운 코딩을 시작한다는 것이 예전에는 무모한 일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완벽하게 배운 뒤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상태에서도 AI와 대화하며 하나씩 만들어볼 수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다. 바이브 코딩은 내게 새로운 기술 하나를 알려준 것보다, 아직도 나는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되찾게 해준 책이었다.